[세계일보] 확진 직원 나와도 ‘방문 점검‘ 압박하는 서울도시가스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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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직원 나와도 ‘방문 점검‘ 압박하는 서울도시가스


서울시, 점검 요청 집만 방문 주문
일부센터 “거절해도 최소 3번 가라”

고객 집 갔더니 “자가격리 중” 밝혀
검침원 확진… 회사선 되레 질책
저실적자에 경고성 등기도 보내
노조 “실적경쟁 멈춰 달라” 요구


ⓒ서울도시가스 검침원 제공 │지난달 서울도시가스 한 센터에서 검침원들에게 보낸 등기우편. ‘점검실적이 부진해 통보하니 업무에 참고 바란다’며 점검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검침원 B씨에게 코로나19는 실존하는 위험이다. 그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경험이 있다.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는 ‘알 수 없음’으로 나와 언제 어디서 감염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B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가격리자 집에 방문한 적도 있다. 별다른 의심 없이 집으로 들어갔는데 마스크도 안 쓰고 있던 고객이 ‘사실 지금 자가격리중’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B씨는 “집 안으로 가는 일이다보니 방문점검은 늘 조심스럽다”며 “방문점검 실적 부담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가 실적을 강요하는 것은 센터 계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스 공급사는 수십 개의 고객센터와 계약을 맺고 점검 업무를 맡기는데, 계약 시 방문점검 실적이 중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센터는 방문실적이 낮은 직원에게 경고성 등기 우편을 보내거나 방문율이 높은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포상금을 주는 등 실적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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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실적경쟁을 멈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윤숙 공공운수노조 서울도시가스 분회장은 “점검뿐 아니라 매달 3500세대의 계량기 검침, 고지서 송달업무도 하는데 감염에 대한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한다”며 “최소한 안전한 환경에서 노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업체 측에 실적 압박을 지양하라고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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