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법정 선 노인 "노동청 신고해봤자 허사..블랙리스트 감수하며 소송"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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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막노:내 마지막 노동일기]

법정 선 노인 "노동청 신고해봤자 허사..블랙리스트 감수하며 소송"

ⓒ경향신문 김기남 기자│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3월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빗자루로 만든 ‘고용승계 해고철회’ 글자판을 들고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청소는 경비와 함께 노인의 대표적인 일자리로 분류된다.


- 빌딩 청소하다 갑자기 해고 통보 “6년간 시말서 한 장 안 썼는데…” 계약 갱신 기대권 주장 소송 제기

-홍대·LG트윈타워 집단해고 등 계속 반복되는 청소노동자의 싸움

-“어려운 길이지만 소송 택한 이유 비상식적 행위, 기록 남기기 위해”


 “첫차를 타보신 적 있으세요? 첫차를 탄 사람의 90%는 청소노동자예요. 그런데 이들의 실상을 보면 열악하다 못해 처참합니다. 서울의 수많은 빌딩을 이분들이 다 감당하고 있어요. 청년들이나 사정이 나은 사람들은 선택권이 있잖아요. 여기서 잘려도 다른 데 가서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이요. 하지만 노인들은 아니에요. 업체들도 대동소이하고요. 우리가 소송을 한 것은 거창한 게 아니었어요. 상식에 못 미치는 행위들이 당연하게 이뤄지는데 항변도 제대로 못하는 구조로 만들어놓고 일을 시키거든요. 어딘가에 기록으로 남기를 원했어요. 다른 분들도 이런 기록을 보고 한 발씩 한 발씩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방법을, 어쩌면 그분들한테도, 저희한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되겠다 싶어서 소송을 택한 거예요. 어려운 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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