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영상] “무릎 꿇고 박박 기어 미친X아” 2019년에도 가스점검원은 이렇게 산다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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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술을 먹고 있던 고객이 A점검원 가까이 와서 팔과 허리 사이에 손을 집어 넣으려 했습니다. A점검원은 너무 놀라 주방으로 이동했지만 고객은 계속 추근댔습니다. ‘방문하면 성추행도 많다면서요?’ ‘남자의 성기를 잘라야 한다’며 횡설수설하던 고객은 두려움에 떨던 A점검원이 남편에게 전화를 하고 나서야 추근대던 것을 멈췄습니다.”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이하 공공서비스지부)의 기자회견 현장. 서울도시가스 점검ㆍ검침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김윤숙씨의 입에서는 정부의 공권력이 작동하고 있는 국가가 맞는지를 의심케 하는 동료들의 피해 사례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점검하러 갔더니 고객이 알몸으로 나왔습니다.”

“계량기 확인 차 집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하자 ‘계량기가 없으면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박박 기어, 미친 X’이라고 했습니다.”

 “벨을 누르니 ‘여기 들어오면 나랑 하는 걸로 알겠다’고 했습니다.” 

“점검 중 고객이 끌어 안아 놀라서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했습니다. 고객이 사과하고 끝났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인 노조원들의 요구는 “서울시와 도시가스 공급사는 방문노동자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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