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건희 전시’ 뒤엔 최저임금 노동자 [현장에서]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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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무기계약직
“17년 일했는데 처우 그대로”
문체부는 “관련 예산 빠듯”



ⓒ경향신문 │ 국립중앙박물관 무기계약직 노동자 강해원씨가 언론 공개 행사 당일인 지난 20일 박물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붉은색 조끼를 입은 이가 유인물을 들고 다가왔다. 손에 건네곤 “꼭 읽어달라”고 말한다. “이건희 명품 전시 뒤에는 9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인…”이란 문구가 인쇄된 A4 용지다. 상단 이미지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건희 기증작’ 중 최고 화제작이다.

20일 오전 8시50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이건희 기증작 언론 공개 행사에 가던 참이었다. 본관 앞 광장에서 유인물을 전한 이는 강해원씨다. 박물관에서 중국어 통역가로 일하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다. 행사 소식을 듣고, 무급 선전전과 1인시위에 나왔다고 했다.

“2005년 입사할 때 기본급이 150만원이었어요. 17년 차인 올해 203만~204만원입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17년 사이 부동산 값이 지금 이렇게 뛰었는데, 맞벌이하는 와중에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관인데, 참고 일하다 보면 잘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17년이 지나도 처우는 똑같아 답답했다. 제 생활도 17년 전 그 자리이거나 거기서 더 떨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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